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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일상/여행

인천 꽃게낚시 도전!

by 12mango 2018.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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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난 그냥 잔챙이 고기잡고 있는데 옆에서 꽃게낚시 하던게 너무 부러워서

저도 꽃게포획망을 질렀습니다.

게망 주문하고 저도 옆에서 게낚던 사람들 처럼 많이 잡아보자는 생각에

최소 10마리는 잡겠지.. 하는 기대가 ^^;

게망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장착법은 따로 필요 없고요.

그냥 제일 윗부분 낚시줄 연결하고, 바늘처럼 생긴 곳에 생선머리 하나 끼워주면 끝!

그런다음 바다에 던지면 뽕돌 때문에 바닥에 펼쳐지고, 줄을 당기면 모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미끼는 따로 살 필요없습니다.

동내 가까운 생선 가게에 가서 "혹시 고등어 머리좀 얻을 수 있을까요?" 라고 하니

조기 통 있는데 냄새가 심하니까 고무장갑 주시면서 마음껏 집어가라고 하심~

미끼로는 가급적 고등어머리나, 갈치머리 또는, 고기내장 같이 비린내가 심한게 좋습니다.

사실 얻긴 했는데 비린내가 어마어마하다는 -_-;;

아~ 그리고 참고로

미끼 끼울 때 맨손으로 직접 만지기 싫으시다면

일회용비닐장갑 꼭! 챙겨가세요.

인천항 지킴이 귀여운 냥이 두마리~

사실 얘내가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미가 있었는데 차에 치어서 죽고, 새끼고양이 두마리가 남았을 때

연안부두의 경비아저씨가 밥주고, 집주고 해서 돌봐줬다고 하더라고요.

낚시하다 심심할 때 냥이랑 같이 놀았는데 사람을 많이 좋아합니다.

만져주면 좋다고 드르릉 거려요~^^

다음에 갈땐 꼭 요녀석들 간식거리 사가야 겠네요. ㅎㅎ

처음 던지고 한...2시간 만에 첫 수확!

대박!! 진짜 꽃게가 낚이더군요.

근데... 그게 끝입니다. ㅠ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게 물때가 있더군요.

전에 제가 갔을 땐 옆에분들이 계속 낚았었는데

그때는 물이 많이 들었을 때 였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 후로 물이 빠지고 있을 땐 옆에분들 갑자기 조용했던게

그 이유 같았습니다.


(출처 : 국립해양조사원)

제가 갔을 땐 물이 바닥이 보일정도로 많이 빠진 상태 였는데

오후 5시정도 되니 물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 제 옆에서 저와같이 게포획망으로 낚시하던 분들도 하나, 둘씩 낚더라고요.

하지만 전날 비오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바람에 낚시하는데 손 움직임이 둔해질 정도로

시렵고, 추운데다 저녁 6시면 항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차단한다며 다 나가라는 방송이 나와서

딱 3시간만 하다가 나왔습니다.
(밤되면 꽃게가 더 잘 잡힌다는 소문이 있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ㅎㅎ

한마리라도 수확해서 꽃게라면 맛은 봐야 보람이 있겠죠~?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신라면 사고, 팽이버섯 사고

꽃게라면 시전 들어 갔습니다.~

라면에 바로 넣기엔 조금 껄쩍지근 해서

솔로 때좀 벗겨 내려니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무섭게 집게발로 완강한 저항을...-_-;;

워~! 정말 싱싱하긴 하군요. ㅎㅎ

하는 수 없이 정수리에 칼침좀 냈네요.;;

아~ 모르시는분들이 있을것 같아 알려 드리자면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 들은 뇌를 가격하면

저항이고 뭐고 그냥 한방에 정지 합니다.
(제주도에 살 때 동내 잔치 있을 때 마다 어른들이 개 잡을 땐 망치로 머리가격
돼지나, 소 잡을 땐 오함마로 머리에 힘껏 내리꽂던 살짝 무시무시한 기억이;;)

여튼 제가 어릴때 바다에서 작살질 할 땐 항상 머리쪽을 노렸습니다.
(돌돔, 농어나, 숭어같은 크고 힘이 센 어류들은 몸통 잘못 맞으면 파다닥 거려서 작살이 부러지는 날이 많았음.) 

뭐 그렇게 해서 먹음직 스런 싱싱한 꽃게라면 완성!

조기 앞에있는 쭈꾸미는 저번주에 잡은 녀석인데 냉동보관 하다가 같이 끓였습니다. ㅎㅎ;;

꽃게 살이 꽈악~ 찼죠?

요즘 한창 꽃게철이라서 11월달 되면 살이 더 꽉 찬다던데

비록 한마리 였지만 나름 든든하게 잘 먹었네요.

다음주에는 대형 게포획망을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그땐 귀여운 냥이들도 맛있는 것좀 사다 줘야겠군요.

그리고 귀여운 사진도 많이 찍어서 보여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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