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대부도 낚시 스토리를 더 말씀드릴까 합니다.
낚시 메니아 라면 당연히 제가 말씀드리는 곳에는 얼씬도 안하시겠죠? 물론 검색도 안하고 가시겠지만~
일단 대부공원방면 해안도로를 따라 쭈욱 가다보면 낚시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보일 겁니다.
그곳은 낚시포인트 아닙니다.
그림이 잘 보이시려나 모르겠네요 해안도로를 기준으로 6시쪽은 낚시불가, 12시쪽은 낚시가 가능 하긴 합니다.
하지만 정작 해 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고기 없습니다( 끽해야 몇시간 낚시해서 잔챙이들 몇마리 잡을까 말까 입니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은 시화나래휴게소 인데 그 앞에서도 낚시하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잠깐 해 봤지만... 역시나;;
왼쪽부터 동료, 아는분의? 아들, 저 입니다.( 같이온 일행이 몰카를 찍어놔서 이미지를 첨부 하게 되네요)
그날의 날씨가 30도 이상 됐었는데 그냥 재미삼아 갔던 낚시라 아무런 장비도 없으니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한 2시간을 그렇게 땡볕에서 던지면, 땅걸리고, 던지면 땅걸리고 해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였죠;;
(혹시 나만 이런 것 인가 옆에 있는 분들 다 확인해 봤지만 다들 한마리도 못잡았더군요, 내가 온 후로 사람들이 조금하다 안잡히니 가고, 또 조금하다 가고 그런 분들이 30분에 두팀 이상;;)
해서 더이상 안될것 같아 포기하고 다른 포인트를 찾아볼가 해서 좀 더 갔던 곳이 방아머리 여객터미널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기에 선착장으로 가 봤습니다.
그나마 여기가 낚시하는 분들은 (낚시대가 상당히 고가) 왠지 메니아층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갯지렁이 끼워서, 역시나 땅에 계속 걸려서 결국 포기;;
여기선 그냥 찌낚시가 더 괜찮은것 같더군요.
그나마 30분 만에 잔챙이 두마리 잡긴 했는데 어느덧 저녁...
이걸로 뭘하겠습니까;; 그냥 놓아줬죠.
그리고 윗 그림중에 선착장 끝에 동그라미 표시해 둔 부분 저기가 큰 고동이 상당히 많더군요.
꽤 크죠?
손톱에 난 기스는 각오했으니;;
이게 한시간 정도 혼자서 잡은 양 입니다
그때가 새벽시간이였고, 썰물때 였는데 아마도 미쳐 내려가지 못한 고동들이 허겁지겁 움직이는것 같이 보였습니다. 한번 손으로 쓰윽~ 하면 두개 세개씩 주울수 있더군요.
저게 저렇게 보여도 1.5kg 이상 나갔을 걸로 짐작 하고 있죠.
1키로에 2만원인가? 해서 팔던데 옛말에 꿩대신 닭이라고 후레쉬 비춰가면서 열심이 잡았습니다;;
저녁 노을이 정말 예뻐서 티비나, 사진에서 많이 나오던 이미지들을 어설프게 따라해 봤는데 역시... 허접한 생각이였네요 ㅎㅎ
그냥 다 접고 저녁 9시쯤 되서 펜션 도착해서 밖에서 먹는건 피에 굶주린 모기부대 때문에 과감히 포기하고 결국 펜션 안에서 열심히 구워먹었습니다. (모기한테 물리는것 보단 낳다고 생각을;;)
비록 별다른 장비도 없이 낚시를 목적으로만 가게 된 대부도 지만 조금 허무 했습니다.
낚시 하러 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체크해 보고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참고로 들은 얘기인데 방아머리 근처에서 고기를 많이 잡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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