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9일간의 필리핀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저녁만큼은 그래도 제대로 된 필리핀 음식들
한번 맛 봐야겠다 싶어 강력하게 밀어 붙혔습니다.
현지 가이드가 살짝... 괜찮겠냐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오깨~ 꼬~ 하더군요.
솔직히 필리핀 몇번 와 봤던 형님들은
잔뜩 기대한 제 표정을 보며 포기한듯 그래 여행왔으면 현지음식도 먹어 봐야지...
하면서 마지못해 같이 가 주는느낌...?
바로 이카부드(IKABUD) 라는 곳 인데요?
현지음식은 여기가 가격도 저렴하고, 잘한다고 하더군요.
저희 일행들은 입구로 들어가자 마자 밖에는 모기가 많아서;;
에어컨 빵빵한 룸도 있다길래 바로 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카부드 메뉴판 입니다.
친절하게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모음이라는 한국어가... ㅎㅎ
가격도 음식들 퀄리티에 비해 200페소면 상당히 저렴한것 같습니다( 한국돈 4100원정도)
룸이라고 해서 그냥 방처럼 된 곳인가 싶었는데 노래방 기기까지 설치되어있고...
한국인 밤문화관광을 정말 많이오긴 하나 봅니다.
근데 왜이리 어두컴컴 한지 폰 플레시 키고 찍었네요.
음식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웨이터?? 직원?? 분들이 우르르르~
몰려들어와서 쇼를 하는 줄 알았으나 소주 한잔씩 돌아가면서 따라주고
물티슈 놓아주고, 안나가고 버티는;;;
아뿔사! 그때 알았습니다.
룸에 들어오면 직원들 팁은 별도로 줘야한다는 걸...
쇼라도 하면 팁주는 즐거움 이라도 있는데 고작 소주한잔씩 따라주고 팁이라니 ㅡ.ㅡ++
그리고 여기서 소주한병 주문 할 때 마다 직원이 바뀌면서
또 소주한잔씩 따라주고 삥뜯김;;
혹시나 똑같은 상황이 생긴다면 노노 하면서 그냥 보내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더군요;;
근데 한번 팁 주고나니 많이 바빴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때부턴 불러도 대답도없고, 신경도 안쓰는 느낌이 들더군요.
여기 누가 맛집이라 했지?
요건 불고기소스를 짭짜름 하게 양념한 것 같았는데 밥과 같이 해서 먹으니 먹을만 했습니다.
꽤 새콤해 지는 맛과함께
살짝 느끼하면서 톡 쏘는 느낌?
현지인들 제외하고 저를 비롯해 같이 간 일행들 살짝 맛 보더니 입도 안대더군요.
그리고 정체모를 카레 비슷한 비쥬얼의 국...?
이름은 모르겠으나 돼지비계 덩어리 채로 들어가 있고, 돼지기름이 녹아서
비계탕 이라고 과언이 아닐듯 한 느끼, 걸쭉했던 국...
아마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들 중에 주문했던 것 같긴 한데
이걸 정말 한국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만약 그 말이 사실 이라면 나와, 같이간 일행들만 별로라는 말인가?
음식들 대충 맛 보고나니 그제서야 여기 오기 전
필리핀에 몇번 왔었 던 형님 표정이 이해되더군요. ;;
아니면 나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자기들도 먹기 힘든 그런 음식들만 주문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밖에서 숯불바베큐 구이 하는거 같던데 그런거나 주문하지 참;;
제가 왠만하면 음식점들 까는 건 거의 없는데
제가 느낀점은 서비스도 별로에 팁만, 현지음식은 입맛에 전혀 안맞고,
여테 필리핀 음식점들 가본 곳 중 가장 별로였던 것 같네요.
숙소로 돌아와서 전화 주문으로 닭도리탕 시켜서 소주한잔에 8명이서 다같이 먹었습니다.
근데 가격이 상당히 쌘게 흠이죠.
800페소에 배달원 팁까지 줘야하니...
여튼 결국 필리핀 전통음식 도전은 실패 입니다.
냄새만 별로라면 참겠는데 맛까지도 참 난감할 정도라...
비위 강하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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