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초에 제주 홀덤대회 갔다가 뒷풀이로 그날 밤 횟집과, 제주GRF 펍에서 너무 달리는 바람에
속도 허 하고 상태가 좀 안좋아서 풀어 줘야 할 것 같더군요.
일어나자 마자 체크아웃 하고 택시기사분께 공항근처 해물뚝베기 잘하는 집으로 가 달랫더니...
용두암쪽 해안도로가 아닌 탑동의 어느 새로생긴 갈치조림?? 하는 곳으로 안내해 주더군요. ;;
(택시 기사분도 다른가게로 바뀐걸 잘 모르셨던듯...)
어쩔수 없이 내린 김에 서부두 방파제 방향으로 좀 걸어가니
횟집들이 몇곳 몰려있었고, 간판에 해물뚝베기와, 성게국 사진이 보여서 그냥 바로 들어갔습니다.
블로그 글쓰면서 지도검색할 때 연관검색어 뜨네...? 원래 맛집 인건가? ㅎㅎ
혹시나 메뉴판이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테니 참고 하시라고 찰칵~
근데 가격들이 잉...? 무슨 뚝베기가 15,000원이나 하지?
좀 과하게 비싼거 같긴 한데 저 포함 다들 속도 안좋고 지친 상태라
이것, 저것 따질 힘도 없는지 그냥 먹자고 하더군요;;
제주도 있을 때 많이 즐겨 먹었던 해초류 중의 하나인 톳무침
(꼬들꼬들, 오도독? 하면서 씹는 감이 좋음~)
요건 정체를 잘 모르겠던데... 뿔소라젓갈? 같았는데 짭조롬 하더군요.
한 20분 만에 등장한 주인공 1번~ 해물뚝베기!
일행들이 주문한 오븐자기 뚝베기
처음엔 가격이 너무 쌘 것 같아서 좀 꺼려지긴 했는데
오븐자기(전복이랑 똑같음)3개, 살이 꽉찬 꽃게 한마리, 조개 등등 해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성게미역국
처음엔 헐...? 이게 15,000원이야?? 너무 비싸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한숟갈 깊숙히 떠 보니 성게알이 상당히 많이 들었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큰성게 한개에서 나오는 양은 수저의 3/1정도밖에 안되는 양이죠.)
사진은 못 찍었지만 국물도 시원하고, 계속 땡겨서 배불러도 깔끔하게 비웠습니다. ^^;
이건 같이 주문한 반건조 옥돔구이
이것도 처음엔 너무 비싼 것 같은 느낌 이였는데
한마리 주문하니 접시크기랑 비교해 보시면 알겠지만 큰 옥돔 한마리가 나오더군요.
겉이 살짝 탄 것 같아 비쥬얼 약간 에러였는데
뒤로 까보니 살이 꽤 많더군요.
(보통 반건조 옥돔은 제주도 재래시장에서 큰것 싸게사도 12,000~18,000원 정도 하는걸로 알고 있음)
짭조롬 한게 5명이서 사이드로 주문해서 같이 먹었는데
주문한 걸 다 먹으려니 5명에서 다 먹기엔 양이 상당히 많더군요;;
6명이 가서 이정도 주문했다면 딱 적당히 먹을만한 양이였습니다.
가격은 좀 비싼 느낌이긴 했지만 해물뚝베기3개, 성게미역국2개, 옥돔구이 한마리 주문해서
정말 제대로 맛보고 온 것 같아 보람이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성게미역국은 다시한번 맛보고 싶다는..ㅠ
배터지게 먹고 바로 앞에서 시원하게 바다 한번 보고
(예전엔 저 등대가 없었는데 대형 호텔들이 생기면서 바닷물이 자꾸 넘어오니 파도막이용으로 방파제를 추가 건설한듯 하네요.)
해양경찰서 현수막도 제주 사투리로 써주는 클라쓰~!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라는 뜻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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